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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 살아가기/가볼만한곳

중국의 전쟁사를 볼수 있는 군사박물관(军事博物馆,junshibowuguan)

 

오늘은 어딜 가볼까 생각하다가 지하철 노선도에서 军事博物馆역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오늘은 여기다. 아무 생각도 없이, 아무 정보도 없이, 아무런 기대도 없이
 그냥 지하철을 타고 军事博物馆역에서 내렸다.

군사박물관

건물은 별 다른 특색이 없다. 박물관이라고 씌여있지 않으면 그냥 정부 기관 관저로 생각했을 거다.


매표소로 가니 신분증을 보여 달란다.
군사 시설도 아니고 박물관인데도 보안 유지를 하나 싶어 좀 쌩뚱맞게 느꼈다.
근데 왠걸.. 표를 그냥 공짜로 준다...
공짜라니... 아무 생각 없었던 내게 작은 기쁨이 되었다.
매표소

매표소 가장 오른쪽에 가방을 맡기는 곳이 있다. 가방이 좀 크다 싶으면 무조건 맡기라고 한다. 근데 가방에 고가품이 들었다고 하니 그냥 가지가라고 한다.

입장권

공짜로 받은 입장권.

박물관 앞마당

실제 해군 경비정이 박물관 앞마당에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은 1층에 토지혁명 전시관, 전투기/탱크 전시관,
2층은 항일전쟁과 해방전쟁(우리는 국공전쟁이라고 배운 장개석과의 전쟁)
3층은 고대전쟁관, 4층은 근대 전쟁관으로 이뤄져 있고 임시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각 전시실 입구마다 주제를 상징하는 조형물들이 맞이한다.
토지혁명전시관 조형물

토지혁명전시관 조형물

고대전쟁전시관 조형물

고대전쟁전시관 조형물

전시관을 들어가서 참 붉은색을 많이 보게 된다.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색깔이기도 하거니와 공산당을 상징하는 색깔이기에 깃발부터 혁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탱크

탱크를 이렇게 실내에다가 전시할 생각을 했을까?

비행기

탱크 뿐 아니라 전투기도 실내에 전시를 해 놨다.

칼

군사 박물관이니 무기가 빠질 수 없겠지... 각종 칼,창, 화살 뿐 아니라 삼국지를 읽다보면 나오는 사모, 청룡도를 비롯해 도리깨, 쇠몽둥이 등 다 볼 수 있다.

대포

대포도 종류별로 시대별로 다 있다.


주로 혁명을 주제로 하다보니 아무래도 동상이나 조형물들이 참
손자

중국 고대 최고의 병법가인 손자

모택동 주석과 수행원

중국 현대 최고의 영웅 모택동.


전시실을 다니다보면 항일전쟁과 혁명전쟁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느낌이다.
비교적 가까운 과거라 자료가 많이 보존되어서 일까?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전쟁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으나 유일하게 우리 땅에서 벌어진 임진왜란에 대해서 소개되어 있다.
거북선

조선에서 만든 조선 수군의 군함으로 왜적과의 전투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왜군 갑옷과 칼

첨엔 해골인줄 알았다.



서울에 있는 우리나라 전쟁박물관을 안 가본게 왠지 후회된다.
그랬더라면 우리와 중국의 사상이나 문화를 비교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을텐데.

아무 생각도, 정보도, 기대도 갖지 않고 다녀 왔지만 보람된 하루였다.
이제 북경의 또 다른 박물관도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